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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감염 꿈틀, 수십만명 동행세일까지…주말이 위험해졌다 -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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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이 이번 주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교회 내 소규모 집단감염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는 데다, 최소 수십만명이 참석하는 ‘대한민국 동행세일’도 주말에 열리기 때문이다.

지난 13일 이후 2주일 동안 발생한 코로나19 일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42.9명이다. 생활방역 전환 기준인 50명 선에서 좀처럼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언제든 단 1명의 확진자가 수백명 규모 집단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주말은 매우 중요한 시기다.

◇수도권 교회→고령자 확진→치명률 상승…속 썩이는 소모임 감염


수도권 교회 소모임을 통한 집단감염은 고령자 확진, 치명률(사망자/확진자) 상승으로 이어지는 공식을 갖고 있다. 방역당국이 가장 우려하는 감염 유형인데, 소모임은 정식 예배가 아니라는 점에서 방역 사각지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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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공간에 수백명, 수천명이 모이는 정식 예배는 방역 관리자를 지정하고 손 소독,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등이 비교적 잘 이뤄지고 있다. 반면 성가대 연습이나 성경 공부 같은 소모임은 따로 방역 관리자를 지정하지 않고 긴장감이 풀리는 탓에 방역수칙을 어기는 사례가 끊이지 않아 방역당국이 애를 먹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6일 기준 서울 관악구 왕성교회에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12명으로 집계됐다. 향후 역학조사를 통해 추가 확진자가 계속 나올 수 있다.

왕성교회 지표환자(첫환자)는 지난 22일 증상이 발생했고, 2~3일 안산 대부도에서 열린 교회 멤버십 트레이닝(MT)에서 전파를 일으킨 것으로 추정된다. 교회 MT가 열린 대부도를 다녀온 20명 중 8명, 성가대원 20명 중 3명, 4부 예배에 참석한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표환자는 일단 MT 그룹으로 분류됐다.

지난 5월 이후 다단계 방문판매업체인 서울 관악구 소재 리치웨이를 통해 교회 감염이 일파만파 퍼져 나갔다. 리치웨이 관련 소규모 집단감염이 나온 종교 시설은 인천 남동구 예수말씀실천교회, 경기 성남 하나님의교회, 서울 금천구 예수비전성결교회, 서울 구로구 중국동포교회쉼터 등이 대표적이다.

서울 양천구 탁구클럽을 통해서도 용인시 큰나무교회에서 두 자릿수 확진자가 쏟아졌다. 안양·군포 목회자 모임, 한국대학생선교회(CCC), 원어 성경연구회 모임도 지난 5일 이후 발생한 종교시설 관련 집단감염 사례다. 지금도 드러나지 않은 종교 관련 확진자가 나올 수 있다.

전국 교회들이 정식 예배를 다시 시작한 시기는 지난달 6일 생활방역 체계인 ‘생활 속 거리두기’를 시작한 이후부터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브리핑에서 “이번 주말까지 방역수칙을 얼마나 잘 준수하느냐에 따라 많은 게 결정된다”며 방역수칙 준수를 거듭 강조했다.

◇동행세일, 방역·경제 두 마리 토끼 잡을까…방심하면 전국에 전파

이번 주말은 교회보다 정부가 주도하는 ‘대한민국 동행세일’이 방역 측면에서 더 큰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방역당국이 내놓은 대안은 온라인 참여다.

‘대한민국 동행세일’은 코로나19로 위축된 국내 내수경기를 살리기 위해 전국 2000여개 기업·소상공인 등이 참여하는 정부(중소벤처기업부) 주도 대규모 세일 행사다. 전국 전통시장 633곳, 동네슈퍼 5000여곳, 백화점·대형마트·가전·자동차 등 대형 제조·유통기업 35개, 축·수산업계, 외식·관광 등 모든 경제 주체가 참여한다.

중기부에 따르면 동행세일 현장 행사는 26일 부산, 대구에서 막을 올린 뒤 7월 12일까지 순차적으로 전북 전주, 충북 청주, 경남 창원, 서울에서 열린다. 정부가 주도하는 대규모 세일 행사다 보니 당장 이번 주말에만 최소 수만, 수십만명 규모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수도권과 충청권 유행이 심상치 않은 상황에서 대규모 행사를 하는 것에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 않다.

급기야 윤태호 방역총괄반장은 지난 26일 브리핑에서 “동행세일은 정부 주도로 상당히 많은 준비를 했고, 온라인 행사를 장려하는 방식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가급적 많은 사람이 한꺼번에 모이지 않는 방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주말 이후 동행세일을 통한 확진 사례가 나온다면 행사 자체에 큰 타격을 줄 수밖에 없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대규모 인파가 몰리는 곳에서는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매우 철저하게 지켜야 한다”며 “전국에서 사람이 몰리는 행사일 경우 한 번의 감염이 전국으로 퍼지는 부작용을 겪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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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e 27, 2020 at 05:26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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