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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필수 착용’ 조건으로 예배 연 교회들…"떨어져 앉자" - 중앙일보 - 중앙일보

‘마스크 필수 착용’ 조건으로 예배 연 교회들…"떨어져 앉자" - 중앙일보 - 중앙일보

1일 오후 2시 서울 역삼동 청운교회 입구에는 "마스크 필수 착용"이라는 문구가 적혀있었다. 예배당 앞에는 손 세정제 2개가 놓였다.
 
예배 시작을 알리는 찬송가가 들리자 마스크를 쓴 교인들은 손 세정제를 손에 바른 뒤 하나둘 예배당 안으로 들어갔다. 18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이 예배당에서 열린 이날 주일예배에는 듬성듬성 빈 자리가 보였다. 
 
1일 오후 서울 역삼동 청운교회 입구. 편광현 기자

1일 오후 서울 역삼동 청운교회 입구. 편광현 기자

 
이 교회는 온라인 예배 대신 '마스크 착용'을 전제로 현장 예배를 그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마스크를 쓴 채 예배에 참석한 교인들은 서로 멀찍이 떨어져 앉았다.
 
일부 교인들은 인사를 나눈 뒤 반대방향으로 걸어가 각자 가장자리에 앉기도 했다. 대부분 양 옆에 아무도 없는 자리에 앉았고, 2~4명이 함께 온 가족 교인들만 함께 붙어 앉았다.
 
무대에 선 한 교회 관계자는 교인들에게 "교회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곤란하다"고 말하며 "자리도 떨어져 앉아달라"고 부탁했다. 이 교회의 한 집사는 "수고하는 의료진·공무원들이 지쳐 쓰러지지 않고 국민들이 막연한 두려움에 사로잡히지 않도록 해달라"고 기도했다.
 

일부 교회는 오프라인 예배

지난달 23일 감염병 위기경보가 ‘심각’ 단계로 상향 조정되자 서울의 일부 교회들은 주일 예배를 온라인으로 대체한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소망·명성교회뿐 아니라 사랑의교회·순복음교회·충현교회 등 서울지역 주요 교회들도 온라인 예배 전환에 동참했다.
 
청운교회 예배당 앞에 놓인 손소독제. 편광현 기자

청운교회 예배당 앞에 놓인 손소독제. 편광현 기자

서울 서초동 사랑의교회는 "감염병 위기 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모든 공예배를 유튜브 실시간 생중계로 대체한다"고 공지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역시 홈페이지를 통해 "3월 1일부터 모든 공예배가 온라인으로 대체된다"며 '온라인 예배 예절 안내문'을 올렸다. 

 
 
한국기독교언론포럼(한기언) 등이 전국 교회 100곳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온라인 예배를 보지 않은 곳은 10곳 미만이었다. 오프라인 예배가 열린 곳은 서울 임마누엘교회·청운교회 등이다.
 
이날 총 4차례 예배가 열린 방이동 임마누엘교회는 "교회 시설 사용 및 출입을 제한한다"면서도 "주일예배는 예외며 마스크를 착용하고 드린다"고 공지했다. 청운교회는 주일 예배는 그대로 진행하는 대신, 평일 교회출입은 금지하고 교회 내 카페·서점·도서관은 모두 닫았다. 역삼동 감람교회는 오전 11시 예배 한번만 하는 교회도 있었다.
 

‘전광훈 교회’서도 예배

1일 오전 서울 장위동 사랑제일교회에서는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의 '주일 연합예배'가 열렸다. 범투본은 지난주까지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매주 일요일 연합예배를 했다.
 
하지만 서울시와 경찰이 도심 집회를 막자 사랑제일교회에 모였다. 범투본을 이끄는 전광훈 목사는 이 교회의 담임목사다.
 
1일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열린 주일 연합예배. [사진 김문수TV 유튜브 캡처]

1일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열린 주일 연합예배. [사진 김문수TV 유튜브 캡처]

 
이날 무대에 오른 박중섭 목사는 “한국 교회들이 문을 닫아 하나님 앞에 진정으로 예배를 드리지 못하고 있다”며 “공권력에 의해 예배의 자유마저 상실해가고 있다”고 말했다. 박 목사는 “장소가 부족한 것이 아니라 마음이 있으면 나오게 돼 있다”며 “나라를 위한 예배에 동참해달라”고 전했다.
 

"신천지 출입 법적 조치"

일부 교회들은 신천지 교인들의 교회 출입을 강하게 금지했다. 대치동 기독교성결교회는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 교회는 신천지의 출입을 금한다"며 "출입 시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했다. 청운교회도 입구에 "신천지 교인의 출입이 적발될 경우 가능한 모든 법 조항을 적용해 조치하겠다"는 공지문을 붙였다.
 
편광현 기자  pyun.gwang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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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01 07:29:19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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