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부인 정경심 교수가 오늘 오전 구속된 이후 처음 검찰에 나와 5시간 가까이 조사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정 교수가 차명으로 투자한 주식과 관련해 조국 전 장관의 연루 여부 등을 계속 조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사모펀드' 관련 의혹 핵심 인물인 5촌 조카 조범동 씨의 첫 재판 절차도 오늘 진행됐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서경 기자!
정경심 교수가 어제 새벽에 구속 수감된 이후 오늘 오전에 처음 소환된거죠?
[기자]
검찰은 오전 10시 15분부터 정경심 교수의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어제 새벽 정 교수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됐는데요.
구속 상태로 조사가 이뤄지는 건 오늘이 처음입니다.
검찰은 앞서 정교수가 5촌 조카 조범동 씨와 통화한 내용을 직접 녹음한 휴대전화 녹취 파일을 확보했습니다.
영장심사 과정에서 검찰은 녹취파일 가운데 일부 내용을 녹취록 형태로 법원에 제출했습니다.
이 녹취록에는 정 교수가 사모펀드 투자처인 2차전지업체 WFM 주식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구속영장 청구서에 정 교수가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WFM의 주식 12만 주를 다른 사람 명의로 당시 주가보다 싸게 사들인 혐의를 적시했습니다.
정 교수 측은 영장 심사 이후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게 아니라는 법리적 부분을 반박했다고 말했는데, 매입 자체를 부인하지는 않았습니다.
특히 검찰은 주식 차명 매입 자금 일부가 조 전 장관 계좌에서 이체됐는지도 확인하고 있습니다.
이 시기는 2018년으로 조 전 장관이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재직하던 시절인 만큼, 조 전 장관과 정 교수는 공직자윤리법상 직접 투자가 금지된 상태였습니다.
이 외에도 정 교수의 혐의 가운데 서울대 허위 인턴증명서 관련 등 조 전 장관이 직, 간접적으로 연루됐는지도 확인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때문에 이르면 다음 주 조 전 장관에 대한 직접 조사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앵커]
정경심 교수 구속에 대해 변호인단은 아직도 입장을 내지 않고 있는데요.
구속적부심을 청구할 가능성도 있습니까?
[기자]
네. 정 교수 측 변호인단은 별다른 입장을 발표하지 않았습니다.
대응 방안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변호인단은 정 교수가 최근 뇌종양과 뇌경색 진단을 받았다며 건강 문제를 호소해왔습니다.
이 때문에 구속이 합당한지 다시 판단해달라며 법원에 구속적부심을 청구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구속적부심은 구속이 합당한지를 다시 심사해 부당하다고 판단되면 피의자를 석방하는 제도입니다.
만일 구속적부심이 청구되면, 법원은 48시간 안에 정 교수를 다시 심문하고 석방 여부를 결정해야 합니다.
하지만 변호인단은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습니다.
구속 기간은 최장 20일로, 보통 이 기간 내에 재판에 넘겨지는 만큼 정 교수 측은 그 전에 적부심 청구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오늘 조국 전 장관 5촌 조카 조범동 씨 첫 재판 절차도 오늘 오전에 열렸다고요?
[기자]
네. 자본시장법 위반, 횡령과 배임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범동 씨 첫 공판준비기일이 오늘 오전 10시에 열렸는데요.
20분 만에 마무리됐습니다.
공판준비기일이라 피고인 출석 의무가 없어서 조 씨가 직접 출석하지는 않았습니다.
재판에서 조 씨 측은 제한된 수사기록을 열람, 복사해야 범죄 사실 인정 여부 등에 대한 의견을 낼 수 있다고 했습니다.
이에 검찰 측은 공범인 정경심 교수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는 동안은 증거인멸 등의 우려가 있어서 어렵다고 했습니다.
다만, 정 교수가 구속 상태인 만큼 구속 기간 동안 신속하게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재판부는 검찰에 제한 근거를 세밀하게 밝혀달라면서 요청했고, 2주 뒤인 다음 달 6일 오전 10시로 다음 공판준비기일을 열겠다고 했습니다.
조 씨는 조 전 장관 일가가 14억여 원을 투자한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 PE의 실소유주로 지목된 인물입니다.
조 씨는 코링크 투자처인 WFM을 무자본 인수해 주가를 조작한 혐의와,
사모펀드가 투자한 기업 돈 72억여 원을 빼돌리고 증거인멸을 지시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앞서 검찰은 조 씨가 정경심 교수 등 관련자 접견을 통해 수사 기밀을 유출하고 말 맞추기를 할 우려가 있다며 접견 금지를 청구했고, 법원도 이를 받아들였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YTN 박서경입니다.

2019-10-25 07:13:00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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