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일, 세일, 세일…위기의 유통업계 '파격 세일' 이어간다 -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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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 30일 오후 서울 시내 한 대형쇼핑몰. 2020.8.30/뉴스1

코로나19(COVID-19)로 침체된 오프라인 유통업체가 파격 세일을 이어간다. 지난 6월 '대한민국 동행 세일'에 이어 백화점 가을 정기 세일, 다음달 1일 '코리아세일페스타'까지 코로나로 침체된 소비심리를 살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4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국내 코로나가 확산된 지난 2월 이후 7개월째 주요 오프라인 유통업체 매출액이 감소했다. 지난달 오프라인 업체 매출은 전년동월대비 2.4% 줄었다.

다만 다행인 것은 점차 감소폭이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2월 전년동월대비 -7.5%를 기록한 이후 3월 -17.6%까지 떨어졌다. 7월부터 -2%대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연이은 세일 행사로 백화점, 대형마트 등 유통업체 매출이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면서다.

(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 '대한민국 동행세일' 2020.7.12/뉴스1

정부가 지난 6월 26일부터 7월 12일까지 17일간 개최한 '대한민국 동행 세일'도 어느정도 효과가 있었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대한민국 동행세일 기간 신용 체크카드 국내승인액은 총 38조 252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5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동행세일 기간인 6월 26일부터 7월 11일까지 신세계백화점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0.4% , 현대백화점과 롯데백화점 각각 7.1%, 4.0% 증가했다.

여기에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이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11일까지 진행하는 가을 정기 세일 분위기도 나쁘지 않다. 백화점들은 현재 올 FW(가을/겨울) 신상품, 이월 상품을 최대 70% 할인 행사를 진행중이다.

실제 추석 명절 선물 등을 사기 위해 매장을 방문한 고객도 늘었다. 추석 연휴 이전인 지난달 18일부터 20일까지 롯데백화점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8%,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 매출도 각각 전년동기대비 8.4%, 28% 늘었다. 또 코로나로 고향에 가지 않거나 혼자 추석을 지내는 사람들도 긴 연휴 기간 매장을 직접 찾았다.

(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 '2019 코리아세일페스타' 모습. 2019.11.1/뉴스1

대형마트 역시 매출이 점차 회복되는 추세다.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난 집콕족 효과로 대형마트 가전 매출과 식품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김명주 미래에셋대우 애널리스트는 "양호한 추석 선물 세트 매출과 스테이 앳 홈 트렌드 지속으로 9월 할인점 매출이 양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다음달 1일부터 15일까지 2주간 열리는 하반기 대표 할인행사인 '2020 코리아세일페스타'도 위축된 내수 경기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백화점, 대형마트, 홈쇼핑, e커머스 등 국내 대표 유통업체들도 이미 코리아세일페스타 참가 의사를 밝힌 상태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그간 정부로 시작된 코리아세일페스타에 대한 시선이 곱지 않았지만, 지금은 다같이 뜻을 모아 침체된 소비심리를 살리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