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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코로나, 3ㆍ1 정신으로 극복"…통합당 "사과부터 하라" - 중앙일보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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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일 종로구 배화여고에서 3.1절 기념사를 하고 있다. [청와대 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종로구 배화여고에서 3.1절 기념사를 하고 있다. [청와대 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은 1일 “매년 3월 1일, 만세의 함성이 우리에게 용기를 주었다. 오늘의 위기도 온 국민이 함께 반드시 극복해 낼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배화여고에서 열린 3ㆍ1절 101주년 기념식에서 “1951년 한국전쟁의 참화 속에서도, 외환위기가 덮쳐온 1998년에도, 지난 100년간 우리는 단 한 번도 빠짐 없이 3ㆍ1 독립운동을 기념하며 단결의 ‘큰 힘’을 되새겼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번 기념식은 이날 기준으로 신종 코로나 감염증(코로나 19) 확진자 수가 3500명을 넘어선 가운데 열렸다. 참석자 숫자가 1만명을 웃돌던 예년과 달리 대구에 있는 정세균 총리를 뺀 국회의장·대법원장 등 4부 요인과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 등 50여명만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주로 악수 대신 묵례로 인사했고, 좌석도 널찍이 배치됐다.
 
이를 의식한 듯 문 대통령도 코로나 관련 발언을 많이 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우리가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를 목표로, ‘소재ㆍ부품ㆍ장비의 독립’을 추진할 수 있었던 것도 함께하면 해낼 수 있다는 3ㆍ1 독립운동의 정신과 국난극복의 저력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지금도 온 국민이 함께하고 있다. ‘코로나 19’를 이겨낼 수 있고, 위축된 경제를 되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 우한(武漢) 교민이 지냈던 아산ㆍ진천ㆍ음성ㆍ이천의 시민들, 서로에게 마스크를 건넨 대구와 광주 시민들, 헌혈에 동참한 국민을 추어올린 문 대통령은 코로나 19 확진자가 급증한 대구ㆍ경북(TK)을 특별히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TK에 닿는) 응원과 온정의 손길이야말로 대한민국의 저력”이라며 “대구ㆍ경북은 절대 외롭지 않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국회에서도 여야를 떠나 대승적으로 협조해 주시기로 했다”며 “모든 국민이 ‘방역의 주체’로, 서로를 신뢰하며 협력하면 못해낼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코로나 확산과 관련한 사과나 유감 표명은 없었다.
1일 종로구 배화여고에서 3.1절 기념식 참석자들이 애국가를 부르고 있다. 청와대 사진기자단

1일 종로구 배화여고에서 3.1절 기념식 참석자들이 애국가를 부르고 있다. 청와대 사진기자단

 
코로나로 인해 예년보다 그 비중은 확 줄었지만, 주변국들과의 관계도 언급했다. “재해와 재난, 기후변화와 감염병 확산, 국제테러와 사이버 범죄 같은 비전통적 안보 위협 요인들이 더 많아지고 있다. ‘코로나 19’의 국제적 확산을 통해 초국경적인 협력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절감했다”면서다. 문 대통령은 북한을 향해 “보건 분야의 공동협력을 바란다. 사람과 가축의 감염병 확산에 남북이 함께 대응하고 접경지역의 재해재난과 한반도의 기후변화에 공동으로 대처할 때 우리 겨레의 삶이 보다 안전해질 것”이라고 말했고, 일본을 향해선 “언제나 가장 가까운 이웃”이라면서도 “과거를 직시할 수 있어야 상처를 극복할 수 있고, 미래로 나아갈 수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 19’는 잠시 우리의 삶을 위협할 수 있지만, 우리의 단합과 희망을 꺾을 수는 없다. 우리는 반드시 ‘코로나 19’를 이기고 우리 경제를 더욱 활기차게 되살려낼 것”이라며 기념사를 마쳤다.
 
야당은 “사과가 먼저”라면서 혹평했다. 전희경 미래통합당 대변인은 구두 논평을 내고 “문 대통령이 초기 대응 실패를 인정하지 않고 미적대는 사이 온 국민은 코로나 공포에 내몰리고 있다”며 “잘못을 인정하는 것에서부터 올바른 대책이 시작된다. 문 대통령은 즉각 진정 어린 대국민 사과를 하라”고 말했다. 같은 당 박용찬 대변인도 “한국발 여객기는 회항 당하고 우리 국민이 타국의 따가운 눈총을 받는 ‘아무나 흔들 수 있는 나라’가 돼버렸다”며 “강대국 중국에 저자세로 일관하는 우리 정부의 태도는 3ㆍ1 독립운동의 숭고한 정신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권호ㆍ한영익 기자 gnom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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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01 07:13:25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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