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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번 환자 예식장·교회·병원 다녀가...지역감염 우려 - YTN

31번 환자 예식장·교회·병원 다녀가...지역감염 우려 - YTN

[앵커]
영남 지역 첫 코로나19 확진자인 31번 환자의 동선이 속속 드러나면서 지역 내 추가 감염자 발생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이 환자는 종교시설과 병원, 호텔 등 많은 사람이 모이는 장소를 방문한 데다 해외를 방문한 적도 없어 방역 당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허성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31번째 확진 환자는 대구 서구에 사는 61살 여성입니다.

지난 7일부터 오한과 인후통 등의 증상이 있었고, 10일부터는 38도 넘게 열이 났습니다.

지난 14일 영상 검사에서 폐렴이 확인돼 항생제 치료를 받았지만 호전되지 않아 사흘 뒤 대구 수성구보건소를 찾았습니다.

[권영진 / 대구광역시장 : (17일) 밤 11시에 대구시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양성으로 판명됐습니다. 질병관리본부의 재검사에서 오늘(18일) 새벽 5시 최종 양성으로 판명됐습니다.]

이 환자는 오한이 시작된 지난 7일 교통사고 치료를 위해 대구 수성구에 있는 '새로난 한방병원'에 입원했습니다.

확진되기까지 열흘 넘게 치료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입원 기간 모두 세 차례 외출을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 9일과 16일, 남구에 있는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2시간씩 예배에 참여했습니다.

15일 오전에는 동구에 있는 퀸벨호텔 뷔페식당에 들러 지인과 점심을 먹었습니다.

이 기간 택시도 5차례 탑승했습니다.

동선이 대구 전역에 걸쳐있는 데다 사람이 많이 모이는 병원과 교회, 호텔 등을 거쳐 가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미진 / 대구 상인동 : 불안하지요. (확진 환자가) 어디로 다녔는지도 모르고 제가 만약 갔던 곳이 그 확진 환자가 다녔던 곳일 수 있겠다는 생각밖에 안 들어요. 저도 함부로 밖에 못 나갈 것 같아요.]

특히 31번 환자는 29번, 30번 환자처럼 최근 해외를 방문한 적도, 다른 확진자와 접촉한 적도 없습니다.

감염 경로를 확인할 수 없는 환자가 잇따라 나오면서 지역사회 감염이 확산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큽니다.

YTN 허성준[hsjk23@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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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18 10:15:00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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