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 우한에 남아 있는 우리 교민들을 귀국시킬 세 번째 전세기가 오늘 밤 출발했습니다.
교민들과 이들의 중국인 가족들까지 모두 170여 명을 태우고 돌아올 예정인데,
감염 증상을 보이거나 여권 등의 문제가 생기면 일부는 전세기 탑승이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 우한으로 가는 세 번째 전세기도 어둠이 짙게 깔리고서야 활주로를 떴습니다.
수송 예정 인원은 170여 명으로, 1, 2차 때보다 반으로 줄었습니다.
여건이 안돼 전세기를 타지 못했거나, 중국인 가족과 함께 우한에 남았던 교민들이 돌아오게 됩니다.
중국인은 전세기에 탈 수 없다는 중국 정부의 방침에 따라 중국인과 결혼한 교민의 상당수가 혼자 올 수 없어 우한에 남았는데, 그 사이 방침이 바뀌면서 가족들을 데리고 돌아올 수 있게 된 겁니다.
한국인 가족이 동행하지 않아도, 교민의 배우자나 직계 가족이란 걸 입증하면 이번 전세기에 탈 수 있습니다.
현재 한국행을 희망하는 중국인 가족은 70여 명에 달해, 중국 당국과 잘 협의해 이들을 무사히 데려오는 게 관건입니다.
[이상진 / 정부합동신속대응팀장 : 여권 미소지자의 경우는 우리 총영사관에서 긴급여권을 발급한다든지 (또 가족관계증명을 위해서 우리 법원행정처와 협조해서) 한국에서 영문 가족관계 증명서, 국문 증명서를 전부 출력을 해서 가져가는 상황입니다.]
교민들과 가족들은 두 차례 걸친 중국 당국의 검역을 통과해야 전세기에 오를 수 있습니다.
이어 우리 신속대응팀 의료진의 검사를 받고, 김포에 내려서도 검역을 거치게 됩니다.
증상이 없는 교민들은 곧바로 경기도 이천 국방어학원으로 이동해 격리 생활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마침 우한으로 가는 길에, 국내에 발이 묶였던 우한 출신 중국인 16명도 전세기에 태우고 갔습니다.
완치돼 격리 해제된 1번 확진자를 포함해, 그동안 우한의 하늘길이 막히면서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한 중국인들입니다.
정부는 3차 수송이 끝나면, 우한에는 100명 정도의 교민이 남을 것으로 본다며 4차 수송 계획은 현재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YTN 김지선입니다.
2020-02-11 13:08:00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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