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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딸 논문 1저자 등재, 내가 봐도 이상하다...그러나 놀랍도록 열심히 했다고 한다" - 조선일보

조국 "딸 논문 1저자 등재, 내가 봐도 이상하다...그러나 놀랍도록 열심히 했다고 한다" - 조선일보

입력 2019.09.02 16:12 | 수정 2019.09.02 17:08

"단국대 교수가 딸 놀랍도록 열심히 했다해…딸 영어 잘하는 편"
"딸 인턴십·논문 관여한 바 없다...학교에서 만든 프로그램"
"딸 서울대 동창회 장학금, 신청·전화·청탁 없었다...반납 원했지만 반려"
"딸 의전원 장학금 성적과 관련 없는 장학금...그렇게 아둥바둥 살지 않아"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2일 오후 국회에서 자신에 대한 각종 의혹을 소명하겠다며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당초 여야가 9월 2~3일 실시하기로 합의한 국회 인사청문회 첫날 일정이 증인 채택 문제로 사실상 무산되자, 스스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이인영 원내대표에게 소명 자리를 마련해달라고 요청해 기자들 앞에 선 것이다.

하지만 조 후보자는 각종 자료 수집과 사전 조사를 통해 의혹 규명을 준비해온 국회 청문위원 대신 기자들 앞에서 의혹 대부분을 부인했다. 조 후보자는 이날 자신과 가족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죄송하다"면서도 "몰랐다"거나 "법적으로는 문제는 없다"는 식으로 답변했다. 하지만 불과 3시간 전쯤 갑작스럽게 간담회를 통보받은 기자들은 검찰 수사까지 진행중인 의혹에 대한 조 후보자의 일방적 해명을 반박하지 못하고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적잖았다. 또 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이 사회를 보면서 수십명의 기자들 가운데 질문자를 지정하는 형식으로 진행돼 조 후보자의 불완전한 답변에 이은 기자들의 후속 질문 기회도 제한적이었다. 야당에선 "의혹에 대한 조사 권한이 제한된 기자들을 불러놓고 벌인 변명 자리에 불과했다"고 했다.

조 후보자는 이날 자신의 딸(28)에 대해 제기된 입시 부정 논란 등 각종 의혹을 대부분 부인했다. 조 후보자는 딸이 고교 때 의학논문 제1저자로 등재된 데 대해 "지금 보면 내가 봐도 이상하다"면서도 "논문 책임저자의 인터뷰를 보니 제 아이가 (인턴을) 놀랍도록 열심히 했다고 한다"고 했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입장해 모두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입장해 모두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조 후보자는 이날 오후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딸이 한영외고에 다니던 때 단국대에서 2주가량 인턴을 하고 의학논문의 제1저자로 등재된 것에 대해 "지금 보면 이상하다. 내가 봐도 그렇다"며 "그러나 그 논문 책임저자인 교수님 인터뷰를 보니 당시 시점에선 제1저자, 2저자 판단 기준이 느슨하거나 모호했던 것 같다"고 했다. 조 후보자는 "(단국대) 장 모 교수 인터뷰를 보니 제 아이가 놀랍도록 (인턴 활동을) 열심히 했다고 하고 우리 아이가 영어를 좀 잘 하는 편"이라며 "실험에 참석하고 연구원들의 연구성과를 영어로 정리하는 데 큰 기여를 했다고 평가한 것 같다"고 했다.

조 후보자는 "문제가 된 (단국대 의대 인턴 등) 학부형 참여 인턴십은 아이가 재학 중인 학교 담당 선생님이 만들었고, 그 프로그램에 아이가 참여한 것 뿐"이라고 했다. 이어 "논문 작성 과정에서 교수님에게 저는 물론이고 가족 어느 누구도 연락드린 바 없다"며 "(논문을 작성한) 단국대 장 교수와 전화번호를 교환한 적도 없다"고 했다. 단국대 장 교수의 자녀가 서울대 인권법센터의 인턴으로 활동한 것에 대해선 "한영외고의 동아리가 센터 소속 행정실에 연락해서 간 것으로 확인했다"고 했다.

그런데 조 후보자 딸을 논문 제1저자로 올려준 단국대 장 교수의 아들(조 후보자 딸의 고교 친구)은 조 후보자 딸이 단국대 의대에서 인턴을 한 지 얼마 안 된 시기에 조 후보자가 교수로 있던 서울대 법대 공익인권법센터에서 인턴을 한 사실이 확인됐다. 이에 대해 조 후보자는 "그 단국대 교수와 저는 전화번호를 모르고 연락한 적 없다"며 "(장 교수) 아이 역시 이름, 얼굴도 모른다"고 했다. 그는 "(장 교수 아들의) 서울대 법대 센터 (인턴은) 그 고등학교 속해 있는 동아리가 센터 소속 행정실에 연락해서 간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조 후보자는 딸이 2014년 서울대 환경대학원에 입학해 서울대 총동창회 산하 장학재단 '관악회'가 지급하는 2학기 연속 전액 장학금 총 804만원을 받은 것에 대해선 "저희 아이가 서울대 동창회 측으로부터 선정됐다고 전화 연락을 받았다"며 "(장학금을 받기 위해) 어느 누구에게도 연락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아이가 어떤 기준 (장학금을 받게 됐는지) 모르겠다. 장학금이 남아서 그런지 알지 못한다"고 했다.

조 후보자의 딸은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합격한 2학기에 서울대 환경대학원을 휴학하면서도 2학기 장학금 401만원을 수령했다. 이에 대해 조 후보자는 "(장학금을 받은) 2학기에 아이가 아팠고, 의학전문대학원을 가게 된 상태에서 휴학을 했다"며 "휴학을 하면 장학금을 반납해야 하지 않냐고 장학회에 전화했더니 반납이 불가하다고 했다"고 했다. 또 "(장학금과 관련한) 사안은 검찰이 수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제가 거짓말을 했다면 검찰 수사를 통해 저의 거짓말도 드러날 것"이라고 했다.

조 후보자의 딸은 2016년 부산대 의전원에 진학해서도 6학기 연속으로 총 1200만원의 장학금을 받았고, 이 기간 동안 두 차례 유급해 의전원 장학금 지급 기준에도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조 후보자는 "장학금이 성적 기준으로 지급하는 것이 아니라는 이야기를 들었다"면서도 " 제가 그 장학금을 꼭 받아서 아둥바둥 챙겨야겠다고 살지는 않았다. 장학금을 포함해서 이 상황이 마무리되면 딸이 받은 혜택을 어디로 돌릴 지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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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02 07:12:04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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