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히트, 독보적이지만…한계 명확해"
사진=연합뉴스
빅히트는 상장 첫 날인 전날 시초가 27만원보다 1만2000원(4.44%) 내린 25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오전 9시, 빅히트는 공모가의 200%인 27만원에 개장한 뒤 2분 만에 상승 제한폭(30%)까지 오른 35만1000원,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결정된 후 첫날 상한가)'을 찍었다. 앞서 대박을 터트린 SK바이오팜(156,000 +2.63%), 카카오게임즈(46,350 +0.11%)와 다를 것 없는 행보였다.
하지만 곧바로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상한가가 풀렸다. 오전 장에서 매물이 계속 쏟아진 빅히트는 오후 들어서는 시초가인 27만원 아래로 주가가 떨어졌다. 낙폭을 확대한 빅히트는 결국 4%대 하락 마감했다.
주가 하락의 원인은 외국인과 기관이 대량으로 팔아치워서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외국인은 20만7400주를, 기관은 2만8913주를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만 81만8068주를 사들였다. 여기엔 방탄소년단의 팬덤 아미들이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전날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엔 빅히트 를 매수했다는 글이 속속 올라왔다.
반면 공모를 통해 빅히트를 사들인 개인들은 '학습효과'로 일찌감치 주식을 팔아치운 것으로 보인다. 앞서 SK바이오팜 카카오게임즈는 연속 상한가 행진을 기록한 후 주가가 곤두박질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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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팬덤과 대중성을 갖춘 글로벌 탑급 아티스트인 BTS가 있다는 점이 강점이지만, 지난해 빅히트 매출의 97.4%가 BTS로부터 나온 사실은 약점"이라며 "IP가 아티스트 본인에 소유된다는 업계 한계를 변화시키지 못했다는 점에서 프리미엄 확장에 한계가 있다"며 적정주가를 16만원으로 제시했다.
당분간 빅히트의 주가는 따상 수준을 회복하진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부분의 증권사들은 빅히트 목표가로 20만원대를 제시했다. 한화투자증권은 빅히트 목표주가로 26만원, 현대차증권은 26만4000원을 제시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21만2000원을 목표주가로 산정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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