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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황교안, '김형오 공천위' 해산 검토… 김종인 영입하고 판 바꾸나 - 뉴스플러스

[단독] 황교안, '김형오 공천위' 해산 검토… 김종인 영입하고 판 바꾸나 - 뉴스플러스

입력 2020.03.13 14:46 | 수정 2020.03.13 16:15

黃대표, 긴급 최고위원 회의 소집해 공천위 전면 재구성 논의할 듯
새보수당·시민사회단체 출신 일각 "김형오 공천위 흔들면 공멸"
새 공천위원장 선임하고 공천배심원단 도입하는 선에서 봉합 가능성도

미래통합당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이 13일 일부 공천 논란에 대한 책임을 지고 전격 사퇴하면서 통합당 공천을 둘러싼 분란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모든 화살은 내가 맞겠다"며 남은 공천위원들이 공천 작업을 마무리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황교안 대표와, 통합당 상임 선대위원장으로 유력 거론되는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기존 공천위를 해산하고 새로운 공천위를 구성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황 대표 측 핵심 관계자는 "이석연 공천위 부위원장이 위원장 직무대행을 맡는 방안은 김 위원장 측의 희망사항일 뿐"이라고 했다. 이런 가운데 통합당 출범 작업을 주도한 혁신통합추진위에 참여한 일부 새로운보수당과 시민사회단체 인사들은 "김형오 공천위를 흔들지 말라"고 반발하고 나왔다.

왼쪽부터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 김형오 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연합뉴스
왼쪽부터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 김형오 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연합뉴스
◇김형오 "공천위, 이석연 대행체제로" vs 황교안·김종인 측 "새 공천위원장 선임해야"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공천위원장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히면서 공천위원 9명이 계속 공천위를 이끌어갈 것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공천위원들도 동반사퇴하겠다고 했지만 공천위가 아직 할 일이 많아 이석연 부위원장이 직무대행을 하기로 했다"면서 "모든 화살은 나한테 쏟아라. 내가 화살받이가 되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이 이끌었던 통합당 공천위가 이석연 부위원장 체제로 끝까지 공천 작업을 마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공천위원장과 공천위원들을 위촉한 황교안 대표가 김 위원장 사퇴를 계기로 아예 지금 공천위를 해산하고 공천위를 새로 꾸리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황 대표는 김 위원장 위촉 직후 공천위원 인선 단계 때부터 공천위에 이렇다 할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 대표는 일부 논란이 된 공천에 문제가 있다고 느끼면서도 김 위원장이 장악한 공천위에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못했다. 그런데 김 위원장 사퇴에도 그가 영입한 공천위원들이 계속 공천 작업을 이어갈 경우, 여전히 공천에 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기 어렵다고 보고 새로운 공천위 구성을 검토 중이란 것이다.

황 대표가 상임 선대위원장으로 영입하려는 김종인씨가 '김형오 공천'에 문제를 제기한 것도 변수다. 김 전 민주당 대표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김형오 위원장의 사천(私薦) 논란을 빚고 있는 공천 인사들을 바로잡지 않는다면 선대위원장을 맡을 생각이 전혀 없다"고 했다. 김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이름뿐인 선대위원장을 맡아서는 제대로 된 선거전을 지휘할 수 없다"며 "결국 선거는 공천(인물)과 정책인데 김 전 대표가 이에 대한 상당한 권한이 보장돼야 선거전을 진두지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 전 대표는 서울 강남 갑·을·병 등 중요 전략지에 대한 공천에 문제가 있다고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새보수당 출신들 "김형오 공천위 흔들면 파국"

이런 가운데 통합당 지도부는 긴급 최고위원 회의를 열어 김 위원장 사퇴에 따른 새 공천위 구성 문제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새로운보수당 출신 인사들과 중도·보수혁신통합위원회에 참여한 사회단체 인사들을 중심으로 "김형오 공천위를 흔들지 말라"며 반발 움직임도 일고 있다. 공천 작업이 마무리되지 않아 익명을 요구한 새보수당 출신의 한 의원은 "결국 김종인 전 대표의 정치적 고집 때문에 황 대표가 통합 당시 초심을 잃고 흔들리고 있다"며 "황 대표와 김 전 대표가 기존 공천위를 해산하려는 무리한 시도를 할 경우 수도권 총선을 망치는 파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 통추위 위원으로 참여했던 이갑산 범시민사회단체연합 상임대표도 "공천위를 흔들면 이번 선거는 물건너 간다"며 "김 위원장이 희생의 제물이 되었는데 더 이상 공천위를 흔들지 말라"고 했다. 새보수당 몫으로 통합당 지도부에 참여한 이준석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지금의 갈등은 조정할 수 있는 갈등"이라며 "김형오 위원장이 계속 해주셨으면 한다"고 했다.

◇새 공천위원장 선임·공천배심원단 도입으로 타협 가능성도

통합당 안에서는 김형오 위원장과 황교안 대표·김종인 전 대표 측의 대립이 격화하면 총선에서 공멸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에 따라 황 대표 측이 새 공천위원장을 위촉하고 공천위 공천 결과에 대해 국민공천배심원단이 부적격 심사를 하는 선에서 양측이 타협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통합당은 김형오 위원장 요구로 4⋅15 총선에서는 '국민공천배심원단' 제도를 적용하지 않기로 했었다. 그러나 이를 다시 도입해 황 대표와 김 전 대표가 공천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선에서 봉합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통합당 당헌·당규에 따르면 국민공천배심원단은 공천위가 결정한 후보자 적격성을 심사해 배심원단 3분의 2 이상의 의결로 결정을 무효화할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다. 공천위는 배심원단에 1회 재의(再議)를 요구할 수 있으나 배심원단이 다시 부결할 경우 해당 후보자를 공천할 수 없다. 배심원단은 일반 국민 35명과 전문가 및 당원 대표성을 갖춘 15명 등 50명으로 구성된다.

하지만 황 대표 측 관계자는 "공천배심원단을 도입할 경우 사사건건 공천위와 논란을 벌일 가능성이 있어 차라리 공천위를 새로 구성하는 방안이 낫다는 의견이 우세한 상황"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 황 대표와 김 전 대표 측의 소통 내용을 잘 아는 한 인사는 "새 공천위원장을 맡을 인물로 재야 출신 인사가 유력 거론되고 있다"고 했다. 반면 통합당의 선거 전략 수립에 참여해 익명을 요구한 한 관계자는 "김형오·김종인 갈등이 파국적으로 흘러갈 경우 20대 새누리당 공천 파동 못지 않은 사태로 이어질 수 있다"며 "결국 황 대표가 리더십을 발휘해 균형점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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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13 05:46:28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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