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대규모 ‘신천지 예배’ 첫 확인
대구 이어 부산서도 신천지 통한 감염 확산 우려
우한 코로나(코로나19) 사태 이후 신천지 부산교회에서 예배가 열렸고, 이 예배에 '부산 7번 확진자'가 참석했던 것으로 1일 확인됐다. 이 환자는 중국인이다. 이에 따라 신천지 부산교회 신도들 중에서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감염자(31번 확진자)가 다른 신도 수백 명과 예배를 보며 바이러스가 대거 확산됐다. 이 때문에 이날 부산교회 예배에 참석한 신도들 중에서도 감염자들이 다수 나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보건당국 측은 "A씨가 참석한 예배에 동석한 신도들을 모두 자가격리 시킨 뒤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A씨는 지난달 22일 부산 수영구보건소에서 검체를 채취해 검사한 결과, 다음날인 23일 양성 판정을 받아 부산대병원에 격리돼 있다. A씨는 당초 신천지 대구 교회 예배에 참석했다가 우한 코로나에 감염된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보건당국 측은 "A씨 말이 오락가락 하고 확인할 수 없는 행적만 얘기하는 등 진술에 신뢰성이 떨어져 동선을 확정할 수 없다"고 했다. "대구에서 생활하다 지난 18일 부산으로 내려왔다. 송정, 송도를 다녀왔는데 시간은 모르겠다" 등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없는 진술로 일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보건당국은 확진 초기, A씨 접촉자를 5~10여명으로 파악하고 있었다. 그러나 질병관리본부 측이 지난 27일 보내온 신천지 관련 기록을 점검하면서 A씨가 대구교회 예배에 참석한 것이 아니라 부산교회 예배에 참석했고 안드레지파라는 사실을 알아냈다.
정부가 부산시에 보내온 신천지 측 자료에 따르면 부산엔 1만6800여명의 신천지 신도가 있다. 신천지 부산교회는 부산 동부권 안드레지파, 서부권 야고보파로 나뉘어져 있다. 시 보건당국은 1일 "지역 신천지 신도 1만6000여명에 대한 전수 조사 결과, 257명이 우한 코로나 의심 증상이 있다고 응답했다"고 말했다. 이날 부산시 측 자료에는 A씨 접촉자가 477명으로 늘어나 있었다.
2020-03-01 12:52:42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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