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 요코하마항에 정박한 크루즈선에서 또 무더기로 코로나19 감염자가 나왔습니다.
크루즈선 이외에 일본 전역에서도 감염자가 속출하면서 일본 전체 확진자 수가 중국을 제외하곤 처음으로 400명을 넘었습니다.
도쿄에서 황보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요코하마항에 정박한 크루즈선에서 하루 만에 또 무더기 감염이 확인됐습니다.
가토 가쓰노부 일본 후생노동상은 크루즈선에서 감염자 70명이 새로 확인됐다고 말했습니다.
이로써 크루즈선 감염자는 355명으로 늘었습니다.
지금까지 930명에 대한 검사에서 40% 가까이가 감염자로 확인된 것입니다.
당초 이 배에는 3,700여 명이 타고 있었는데 감염이 확인된 사람들과 80대 이상 고령자 일부를 제외하고 대부분이 배 안에 격리돼 있습니다.
크루즈선 밖에서도 감염 확산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도쿄에서는 야간 뱃놀이 관광에 나섰던 택시기사 등이, 와카야마현에서는 병원 의사와 환자가 꼬리에 꼬리를 물듯이 감염됐습니다.
지역과 나이, 직업을 가리지 않고 전국에서 감염자가 나오면서 크루즈선을 포함한 일본 내 감염자는 400명을 훌쩍 넘었습니다.
중국 이외의 나라 중 감염자 수가 가장 많고 중국 외에 400명을 넘은 나라도 일본이 유일합니다.
당초 공항과 항만을 철저히 통제해 일본 내 바이러스 유입을 차단하는 데만 골몰해온 일본 정부는 뒤늦게 방향 수정에 나섰습니다.
이미 유입된 바이러스 확산을 최소화하고 감염자 치료에 더 중점을 두기로 한 것입니다.
[나카지마 카즈토시 / 다이토분카대 교수 : 정말로 온 힘을 기울일 때입니다. 끈기 있고 확실하게 역학 조사를 포함해 대응하는 게 중요합니다.]
감염 확산으로 불안감이 커지면서 도쿄올림픽이 제대로 치러질 수 있을지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국제보건기구나 올림픽위원회, 일본 정부 모두 현재로서는 예정대로 올림픽이 치러질 것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일본 내 확산이 본격화할 경우 영향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도쿄에서 YTN 황보연입니다.
2020-02-16 09:46:00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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